일기사진

저녁무렵

이슬(이난희) 2010. 11. 28. 13:44

 

 

 

 

 

 

열정이 식은 뒤에도 사랑해야 하는 날들은 있다.
벅찬 감동 사라진 뒤에도 부둥켜 안고 가야 할 사람이 있다.
끊어 오르던 체온을 식히며
고요히 눈감기 시작하는 저녁 하늘로 쓸쓸히 날아가는 트럼펫 소리
사라진 것들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풀이란 풀 다 시들고
잎이란 잎 다진 뒤에도 떠나야 할 길이 있고
이정표 잃은 뒤에도 찾아가야 할 땅이 있다.

 

뜨겁던 날들은 다시 오지 않겠지만
거기서부터 또 시작해야 할 사랑이 있다.


*-----*---도종환의 저녁무렵---*------*

 

2010.11.28일  휴일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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