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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서출지(書出池)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 서출지로 들어서니 배롱꽃(백일홍)이 지고 있는 중이다.

아~~ 신라의 숨결이 살아 움직이고 있나 보다.정말 아는만큼 사랑하는 법이고 보이는것인가?

큰 은행나무 아래에 잠시 쉬어 서출지의 아름다움에 잠시 취해 보는 중...

 

 

하늘을 향해 가슴을 펼쳐보니 큰 은행나무에 노오란 은행들이 송글송글 메달려 있다.

바람이 말을 걸면 금방이라도 밑으로 곤두박질 할것 같은데...넘 귀엽운 표정인데 향기는 넘~~ 별로다.

 

 

-서출지 이요당(二樂堂)-

 

서출지는 동남산 자락에 위치한 사적 제 138호로 지정된 연못이다.

연못의 한켠에 이요당(二樂堂)이라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건물이 서출지와 조화를 이루어 그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

조선 현종5년(1664)에 임적이라는 사람이 연못가에 건물을 지어 글을 읽고, 경치를 즐겼다고 한다.  

              


이요당은 수년전까지 개방되어 그 내부로 들어갈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 문이 단단히 잠겨있다.

이요당(二樂堂) 1664년 임적이 지은 임씨 문중의 것이기에 관리차원에서 그렇게 한 듯 하다.

한때 이요당 대청마루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더위를 날려 버리곤 했는데...이젠 추억뿐이다.

 

 

  바람 한점 없는 맑고 푸른 하늘과 고풍스러운 서출지 풍경

 연못에는 무성하게 자란 연꽃들이 무더위에 이젠 조금씩 시들어가고 가을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開見二人死
不開一人死

'열어보면 두 사람이 죽고, 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는다.'

 

삼국유사에서 나온 글귀로 서출지에 대해 전해지는 전설의 내용중 그 노인이 바친 글의 겉에 적힌 글이다.

그 두 사람은 서민이고 한 사람은 왕이기에 그 글을 열어보고 거문고 갑에 화살을 쏜 것이다.

 

 

서출지는 까마귀가 신라 소지왕의 목숨을 구한 전설이 서려있는 연못이다. 

어느 날 소지왕이 궁 밖으로 나갔을때 쥐가 나타나 까마귀를 따라가라 하여 왕이 그 말대로 신하를 시켜 까마귀를 따라가게 하자

 

 

이 연못에 이르게 되었고,이 연못에서 한 노인이 나타나 "거문고 갑을 쏘시요."라는 글을 바쳤다.

이에 왕이 궁으로 돌아와 거문고 갑을 쏘았더니 그 속에 숨어있던 궁주와 승려가 화살에 맞아 죽었다. 

 

 

그 이후 이 연못을 '서출지'라 하였고, 정월 보름에 까마귀에게 밥을 주는 '오기일(烏忌日)이라는 풍속이 생겼으며

지금도 경주지역에는 감나무 밑에 찰밥을 묻는 '까마귀 밥주기' 풍속이 있다고 한다.

 

 

 -지난여름의 서출지 야경사진 /팽나무-

 

화려한 안압지 야경보다 이곳의 소박하고 멋스러운 서출지 야경을 더 좋아한다.

고즈넉한 저녁 시골길을 걸으며 서출지의 여유로움에 잠시 쉬어가는것도 좋을것 같다.

 

2012.09. 11 서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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